기수별 동문회


 

*** 이세상에서 가장사랑했던 친구 진희를 회상하며...***

오헌준 1 248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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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 토요일 3시경 퇴근을하며 당연히 산행을 하고 있을것으로 생각하며

전화를 하였다. 야! 임마! 지금 어느산이냐? 응~ 헌준이구나!

오늘은 산행을 안하고 지금 공장이야~ 부품이 들어온 것이 있어서 일하고있는중이다!

그래? 내일 일요일은 어떤 계획이냐? 응~ 내일도 일을해야 할것같다! 그래 알겠다!

나혼자 북한산 숨은벽 코스로 해서 북한산성으로 하산하여 연신내 종학이한테 들러서

올란다! 하였더니 그래 잘다녀와라하며 전화를 끈었다!

저녁 7시20분경 진희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시간은 진희가 독산동 집에 도착하여

있을시간이었다.

헌준아! 나도 내일 산에 갈란다. 너혼자 어떻게 보내냐! 같이가자!

야! 임마! 내일 일해야한다며? 응~ 그런데 요즘 담배를 끈고보니 몸무게가

5키로정도 늘은것같다! 일은 다음에 하지뭐 운동도 할겸! 너하고 산행을

해야겠다! 하여 그럼 그러자~ 내일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하면서

전화 하마! 독산역에서 만나자! 며 내일보자하고 전화를 끝었다.

다음날 아침을 일찍 먹고 7시경 집에서 출발하면서 전화를 하여 집에서

출발한다고 하였다.

1호선 독산역에서 7시46분경에 6번칸에서 만나 종로3가에서 3호선으로

불광역 8시40분경에 내려 떡집에서 점심먹을 시루떡과 마트에서

컵라면2개,초크렛2개,양갱2개를 사고 불광 시외뻐스정류장에서

9시경 34번뻐스를타고 산행 출발지인 밤골로 향했다.

북한 산성입구를 지나 효자2통 정류장에서 내려(약9시25분경)

밤골 국사당앞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지나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둘이서 기념사진을 찍고(9시34분경)

 

산행을 하기시작 하여 사기막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숨은벽 능선으로

향하는 산행을 시작하였다.

 

 

                                                                                09:3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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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6

 

 

 

먼발치 보이는 백운대,숨은벽,인수봉을 보면서 서로 사진을 찍고 찍어주면서

헌준아! 너폼잡을 때 여자도 스리살짝 같이 집어 넣었다. 히히~

진희가 그여자에게 우리둘의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 찍히기도 하였다.

산을 오르며 평소에 나누던 총산악회,26회동창모임,26산악회등 얘기를

하면서 쉬며 가며 하였다. 둘이 만나면 서로 비밀없이 못나누는 얘기가

없었다. 별의별... 평소 아들자랑을 많이하였는데...

“아들 원재가 올해안으로 결혼을 시켜달라는데 집문제등 여러 가지 걱정이다,

요즘 어려운 상황인데... 그래서 그동안 불입하여오던 몇가지의 보험등

불입금액이 큰것들 몇가지를 해약을 하였다.며 얘기를 한다. 진희가

생활비등 매월 정식으로 나가는 돈이 상당하단다. 부담이 되는 금액이었다.

평소에 잘 나누지 않았던 돈 얘기를 조금은 심각하게 하기도 하였다.

이런 얘기등이 결국은 나에게 암시적인 얘기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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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9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숨은벽 능선으로 오르면서 해골바위에서도 찰칵!

야~ 헌준아! 오늘 너하고 최고의 멋진산행을 하는구나! 멋지다!

진희야! (둘이찍은 뒤쪽능선) 우리 언젠가 저능선도 한번 해보자!

(능선을 바라보며) 아마! 처음에만 조금힘들고 이어지는 수평능선이라 쉽게 할수 있을거야! 재미있는 산행이 될것같구나!

내가 먼저 답사를 해보고 기회가되면 같이하자! 그래 같이하자! 며 진희는

감탄사를 연발! 무척 즐거워 한다. 나는 여러번 와보는 숨은벽산행이지만

올때마다 나도 감격을 하는데 처음와보는 진희야 오죽하랴~

진희야! 지금 감탄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가을 단풍때 와바라 아주~

죽인다. 설악산 단풍도 저리가라다! 그래! 그때도 같이하자!며

주변 풍경을 보면서 찰칵!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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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의 연발사를 계속하며 능선의 끝에서 호랑이굴로 올라가는 계곡으로

내려서서 양갱을 하나씩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호랑이굴로 향해

오르기 시작하였다.이때가 약 11시 40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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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산행을 하며 하던 습관데로 진희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뒤따라오던 진희가 헌준아~

야~ 왼쪽에 눈봐라~ 올해의 마지막 눈으로 볼것같다, 여기서 이쁘게

찍자! 그래~ 올해의 추억이다! 찰칵!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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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는 나의 즐거움을 행복을 잘안다. 언제나 내카메라 앞에선 항상 포즈를

잘 취해주는 진희!

우리 이륙산악회 산행때마다 항상! 야~ 우리 헌준이를 즐겁게해주자!

헌준이 카메라에 잘 찍혀주는 것이 헌준이를 행복하게 해주는거야! 며

늘~ 멋진 폼을 연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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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

 

 

나무에서 폼잡은 모습을 찍고 함께 오르다, 헌준아! 조~기 나무사이로

가봐라~ 괜찮은것같다. 내가 찍어줄께! 그래? 카메라를 진희에게 주면서

진희가 가르쳐준 것으로 가서 한컷!(이것이 진희가 찍어준 마지막 사진이

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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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야! 이번엔 니차례다! 이것이 또한 내가 마지막찍은 사진이 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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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1

 

 

한자리에서 서로 찍어준 마지막 사진이 될줄이야~ 그누가 알았단 말인가!

 

같은자리에서 서로 한 장씩의 사진을 찍고 오르기 시작!

오른쪽에 있는 약수터를 조금지났을 때 다른 산행하던 사람이(숨은벽을

오르며 여러번 마주쳤던 대전에서 왔다는 산악회사람)주는 사과 1/8쪽

하나씩을 받아먹고 내가 먼저 앞서며 조금 올랐을 때 뒤에서 누군가 아저씨!

친구가 쓰러졌어요! 하고 외치기에 얼른 돌아서서 봤더니 10미터 정도

떠러져서 오던 진희가 앞으로 쓰러져있다.

순간! 나는 뛰어가면서(불과몇초사이) 발이 미끄러져서 넘어졌구나!

진희야~ 왜이래! 하면서 나를 불렀던 사람과함께 쓰러진 진희를

뒤집었더니 쓰러진지 몇초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눈동자가 풀려있었고

얼굴은 창백해 있었다(순간! 불길한생각이 엄습해왔다!)

 

바로 나를 불렀던 사람과 지나던 사람과 함께 옆으로 옮겨 눕히고

한사람은 심폐소생술과 한사람은 인공호흡을 하기 시작하고

나는 119로 전화를 하기시작 하였다.(나중에 핸드폰에 찍힌시간을

확인하여 보니 12:11분)

계곡인지라 헨드폰이 잘터지지않아 지나는 다른 사람들의 헨드폰으로도

신고를 하고하여 위치설명과 상태설명을 하고 구조 대원이 올때까지

계속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 약 30분후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에게

인계를 하게되었다.

구조대원들이 도착! 상태를 확인 헬기구조요청과 함께 현재의

계곡위치에서는 헬기구조가 될수 없어서 진희를 들것에 옮겨 계곡이라

다른 산행하는 사람들과 함께 힘을 합쳐 호랑이굴위쪽의 숨은벽 정상으로

이동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을 시켰다. 이때가 약 13:38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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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8

 

 

헬기로 진희를 보내놓고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장(김창곤)에게 진희 인적사항과

나의 인적사항을 알려주면서 대장에게 친구의 상황이 어떨 것 같습니까?하고 물었더니!

아마도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헬기에

무전으로 연락처를 알려 주었으니 병원에 도착하면 알려줄거라며

하산하여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동을 하고 있으니 병원으로 가보란다.

 

진희의 배낭을 울러메고 하산하는 발걸음이 너무도 무겁다!

세상에 이런일이...

어떻게 내려가고 있는지 모른다, 어디에 어떻게 전화를 해야할지...

산속이라 전화도 잘되지도 않는다,

북한산경찰구조대를 조금지나 동기 서남용이한테 겨우 전화가 연결,

남용아! 큰일났다! 진희가~(지금생각하면 당시 무슨말을 어떻게 했는지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남용이가 야~ 무슨말인지 잘못알아 듣겠으니

문자로 해라~ 문자로 하려는 순간! 전화가 왔다! 전화가 이어젔다 끈어젔다하면서

여기! 명지 병원입니다! 오헌준씨 맞습니까? 이진희씨가 사망하여

안치실로 안치시켜 놓았습니다. 병원에 오시는중입니까? 오시는데로

응급실로 오셔서 확인부탁드립니다!

아~ 순간! 아무것도... 무서웠습니다.

(이제사 헨드폰을 확인해보니 남용이한테 문자로<고양 화정 명지병원에서

연락왔는데 사망했대,장례식장안치중>시간은 오후2시52분!

도선사로 하산하며 전화가 터지는곳에서 이리저리 전화를 하였다.

정신없이 도선사로 하산! 택시가없다! 다시 밑으로 버스정류장쯤에

왔을때! 택시를 만나 택시를타고 사장님!<고양 화정 명지병원으로 갑시다> 했다.,

택시에 몸을 싣고 가다보니 온몸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이동중에 동기 이정택이 한테서 전화가(헨드폰에 오후4시 3분으로 찍혀있다) 왔다!

한다는 말이 <헌준아! 상조는 내가한다!> 이런! 이런와중에!

(야임마! 지금 이순간에 나한테 전화를 해서 상조를 니가 해야겠다고 해야 하겠니!

전화끈어 임마!)아무생각이 없다.

병원에 도착을 하니 동생(덕희),아들(원재)와있었다! 어떻게 연락이되었는지!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죄지은 사람모양 안절부절 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 먼저 도착하여 계시던 김복영,홍주식,이용원선배님으로부터 오히려 위로를 받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 생략! ***

 

진희야~ 진희야~ 야~ 임마!

이럴수가 있니! 내가 무슨말을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이야!

왜! 왜! 내가슴에 대못을 박고 가니~ 나를 이렇게 아프게하니!

이렇게 할려고! 지난해 6월! 내가 너무너무 힘들어 삶을 포기하고

떠나려 했을 때! 너는 나의 아이들과 함께 못가게 붙잡았단 말이야!

나를 붙잡고 다시 살 용기를 주던 네놈이...

지금 너의 떠난 뒷자리를 마무리 시키려고 붙잡았었단 말이냐!

지난해 7월부터는 나의 힘을 덜어준다며 총산악회 등반대장을 기꺼이 맡아

나를 대신하여 마무리를 잘 해주었던 네놈이...

나쁜놈!

아직도 네놈이 한 말들이 내귓가에는 생생한데 너란놈의 모습은

이렇게 보이질 않으니~

이것이 너와 나와의 40년 우정의... 만남의 끝이란 말이냐?

너와 나는 항상 서로 의논을 하고 얘기를 했었지!

이제 나는 누구와 허심탄회하게 의논을 해야하냐! 이 무심한놈아!

우리 26회는 나혼자서 이제 누구와 걱정하며 어떻게 해야하니?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마지막까지 함께하면서 말한마디 못하고 훌쩍 떠나 버려야

했었느냐? 한마디라도 하고 갔어야지! 그랬어야 내가 조금이라도 덜 섭섭했을거 아니야?

니가 나를 잡듯이 나도 너를 잡아 보았을 것 아니냐!

그날! 북한산 숨은벽 산행을 하며 힘든 얘기와 달콤한 말들이

너와 나의 이별의 서곡이었단 말이냐! 그런줄도 모르고 나는

오로지 너와 함께하는 산행으로 즐거움만 생각하고 찰칵! 찰칵!

사진만 찍었으니 그찍은 사진들이 지금은 너와나의 마지막 추억의

사진으로 되어 버렸으니, 언제나 함께 산행을 하면 헌준이의 카메라에

우리모두 찍혀주는것이 헌준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가장먼저 멋들어진 폼을 만들어주던 네놈이었는데... 미안하다! 진희야!

내가 앞을 내다볼줄아는 그런 인간이었다면 눈치를 체고

떠나려는 네놈을 붙잡았을텐데! 그런 능력이 없는 내 자신이

너무 한스럽고 무능력한 내자신이 밉구나! 미안하다!

그러나! 너의 마지막 모습을 나에게 맡겨준 네가 고맙다!

이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고 사랑했던 너를 내손으로 너를 보내며

마지막까지 지켜볼수있게 해준 네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하니?

그래! 진희야! 이곳에서의 모든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떠나기 바란다. 이곳에 남아 있는 나와 너를 잊지못하고 사랑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너의 좋은 추억들만 생각하고 너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날 못내 아쉬워 했던 네놈의 아들! 원재는 내아들이며 우리친구들의

아들이다.

원재의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항상 곁에서 지켜보마!

너도 저하늘에서 네아들이 잘살아갈수있도록 인도를 잘해주기 바란다.

 

진희야! 잘가~ 임마!

우리 먼훗날! 다시만나 그동안 못다한 한을 다시풀어보자!

 

진희의 가는길에 함께해주신 동문님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3월 21일 새벽        진희의 친구 오 헌 준 배상!














1 Comments
김종석 2012.03.21 13:03  
오헌준 후배님! 여러가지로 마음 쓰느냐고 고생 많았어요!
"사람의 명은 하늘에 달렸다!"고 하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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