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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AI로 높이 180m 댐 황허강에 짓는다.

 3D 프린팅 기술·AI로 높이 180m 댐 황허강에 짓는다. 

                                                                             한겨레 곽노필 - 5시간 전 

 

 중국은 티베트고원의 황허강 상류에 수력발전용 양취댐을 3D프린팅 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짓는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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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한겨레 3D프린팅 방식으로 증축될 양취댐 전경. 출처=https://www.seetao.com/details/127043.html 

 

 사상 최대의 3D 프린팅 건축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4월20일치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사 기간은 2년으로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댐은 불도저, 트럭, 굴착기, 롤러 등 건설장비를 인공지능 기술로 작동시켜 한 층씩 쌓는 3D 프린팅 방식으로 지어진다.

 지난해 12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공사는 대략 6단계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우선 공사의 지휘부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댐의 컴퓨터 모델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댐 건설에 동원되는 로봇기계들에 각기 임무를 부여한다.

 임무를 부여받은 로봇장비는 비축장에서 필요한 자재를 골라 자율주행트럭에 싣는다. 트럭은 인공지능이 계산한 최적 경로를 따라 자재를 적재적소로 실어나르고, 로봇 불도저가 이를 받아 층층이 쌓는다. 이어 센서를 장착한 자동 롤링 프레스 장비가 표면이 단단해지도록 눌러준다.

 쌓기가 완성되면 센서가 건축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중앙 시스템으로 보내고,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평가한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여러 자동기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용하는 이런 방식은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층층이 쌓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식의 3D 프린팅 기술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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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한겨레 3D프린팅 기술로 댐을 짓는다 

고되고 위험한 댐 공사로부터 해방

이번 프로젝트는 논문 수석저자인 류톈윈 칭화대 교수의 10년에 걸친 연구 개발의 산물이다.

 류 교수는 논문에서 “수년간의 개발과 시험 결과 대형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3D 프린팅 기술이 이제 충분히 성숙해졌다”며 “이 기술은 인간을 고되고 단순반복적이며 위험한 일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봇과 인공지능 시스템을 쓰면 안전 사고 위험이 없는 것은 물론 장시간 또는 휴식시간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지형이 험하고 대형 암반과 수심 깊은 강물 등 험환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댐 공사는 사고 위험이 높다.

 류 교수는 또 “자재를 잘못된 장소에 놓거나 똑바로 쌓지 못하는 등 노동자들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해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재를 실어 운반하고 댐을 쌓는 것은 자동 기계로 진행되지만 돌, 모래 등 건축 자재를 준비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손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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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한겨레 무인 불도저가 평평하게 펴고, 무인 롤러가 단단하게 다지는 장면. 칭화대 저널에서 

3D 프린팅 기술로 지어지는 최대 구조물

 계획된 댐 높이는 180미터다. 한국에서 저수용량이 가장 많은 소양강댐 (높이 123m)보다 훨씬 높다. 댐이 완공되면 이 수력발전소는 3D 프린팅 기술로 지어진 세계 최고 높이의 구조물이 된다.

 이번 댐 공사는 사실 신축이 아니라 증축이다. 이미 이곳에는 2016년부터 1200메가와트 발전용량의 수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완공 후 양취수력발전소는 인구 1억명의 허난성에 해마다 약 50억k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칭화대 연구진은 논문에서 “양취댐이 가동되면 연간 석탄 소비량 150만톤과 온실가스 배출량 440만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댐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도로 등 다른 건설 공사에도 인공지능-로봇 협력을 통한 3D 프린팅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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