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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접… 국비지원 직업학교엔 40~60대만

건축·용접… 국비지원 직업학교엔 40~60대만 

                                                       조선일보. 발행일 : 2022.01.18 황지윤 기자

 

수강생 줄고, 2030은 거의 없어

"기업이 원하는 교육수준 맞춰야"

 

 개발자 등 수요가 급증하는 IT 직군은 취업 준비생들이 몰리고 있지만, 다른 분야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국비 지원을 받는 기존 직업훈련 수강생이 줄어드는 추세다.

 

 경기 시흥·군포·안산·인천 소재 기술학원인 한국직업능력교육원의 지난해 입학생은 1016명이었다. 

 5년 전보다 30% 줄었다. 김진영 한국직업능력교육원 교무부장은 "건축·용접·공조냉동·전기공사 수업에는 재취업하려는 40~60대가 대부분이고, 20~30대는 거의 없다"면서 "한 반 30명 정원인데 2~3년 

전부터는 20명도 채우기 어렵다"고 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능대학인 폴리텍대도 마찬가지다. 2년제 학위 과정 경쟁률은 2017~2019년에는 약 4대1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5대1까지 떨어졌다. 반면 신기술 관련 학과는 경쟁률이 높았다. 

 

 만 39세 이하 전문대 졸업자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하이테크 과정'의 지난해 경쟁률은 빅데이터 분석 13.9대1, 핀테크 7.4대1, 정보 보안 4.7대1, 바이오 제약 4.6대1이었다.

 

 코딩 학원 중에서도 수강료 전액을 국비 지원하는 곳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설 학원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사설 학원 수강생 가운데 일부는 수강료 전액 무료인 국비 지원 코딩 학원을 거쳤지만,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국비 지원 학원의 강의로는 플랫폼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기 어렵다"고 했다.

 

 정부는 청년들의 선호에 맞춰 디지털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특화 훈련 기관은 2020년 26곳에서 지난해 105곳으로 크게 늘었다. 폴리텍대도 올해 약 35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관련 15개 학과를 신설·개편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 수준을 높이는 등 근본적인 직업훈련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기업체들이 찾는 인력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데 취업 준비생의 수준이 못 미치다 보니 미스매칭(수요와 공급 격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마이스터고 등의 교육을 내실화하고 정부 지원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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