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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미네르바大] 태재대학 이번주 인가

[한국판 미네르바大] 태재대학 이번주 인가 

                                                                    조선일보 2022-01-25 김연주 기자

 

 조창걸 한샘 창업주 사재 출연… 캠퍼스 없이 전세계 돌며 수업'한국판 미네르바大' 내년 첫 신입생, 50%는 일반

高생으로… 심층면접 선발

 

 '한국판 미네르바 대학'이 설립돼 이르면 올 하반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내년 3월 개교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세계적 명문대인 미네르바 대학을 벤치마킹한 태재대학교의 설립 계획에 대한인가를 이번 주 안에 내줄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태재학원 측에 법인 설립과 학교 설립 계획에 대한인가 여부를 곧 통보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재대학교는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이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해 사재(私財) 3000억원을 출연해 2023학년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해 온 대학이다. 벤처 기업가 벤 넬슨이 2014년 세운 '미네르바 대학'이 모델이다.

 

미네르바 대학은 캠퍼스 없이 전 세계 7국(國)을 돌면서 기업과 함께 현실 문제 해결 과제를 수행하고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는 교육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신생 대학이지만, 졸업생들이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면서 인정받아 매년 지원자들이 몰린다.

 

 2020년엔 신입생 200명 모집에 180국 2만5000명이 지원했다. 이 때문에 "아이비리그 (미 동부 지역의 8개 명문대)보다 가기 힘든 대학"이라는 말이 나온다. 수백 년간 이어져온 강의식 대학 교육 시스템을 뒤엎은 혁신적 모델이 한국에서도 이르면 내년 등장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대학을 세우려면 교육부로부터 법인 설립과 학교 설립 계획에 대한인가를 받은 다음 최종 설립 인가를 받아야 한다.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태재대학교 설립준비위원회는 작년 10월 태재대학을 4년제 사이버대학으로 설립하기로 하고 교육부에 법인 설립과 학교 설립 계획 인가를 신청해 심의를 받아왔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 법인 설립과 학교 설립 계획에 대한인가를 내주고, 늦어도 10월 안에 최종 학교 설립 인가를 내줄 예정이다. 

 

 국내 4년제 대학이 인가를 받는 것은 지난 2011년 건양사이버대학교 (개교는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태재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학교 설립 계획 인가를 받으면 올 상반기 국내외에 학교를 홍보하고, 하반기엔 학생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신입생 정원은 한국인 100명, 외국인 100명 등 총 200명. 설립준비위원회 측은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강도 높은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만큼 3단계 심층 면접을 통해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면접에선 지적 능력, 문제 해결력 등을 본다. 

 

 국내 학생 정원 가운데 50%는 일반고에서 뽑고, 30%는 특목고 등 다양한 학교 학생들을 뽑을 계획이다. 1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서, 10%는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태재대학교 학생들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한국을 돌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100% 온라인 수업은 모두 토론식이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토론 주제와 과제를 던져주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 수업과 별도로 학생들은 각 나라에서 실제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예컨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출퇴근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4년간 제2외국어 2개와 컴퓨터 언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설립준비위 측 구상이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이뤄지지만, 영어가 다소 부족한 학생은 입학 후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영어 때문에 잠재력 있고 도전 정신 있는 학생들이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수진은 외국과 한국에서 선발할 예정이며, 개인 연구는 하지 않고 학생 교육에 전력을 다할 참신한 교수진으로 꾸릴 예정이다. 이들 역시 전 세계에 흩어져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염재호 위원장은 "우리 대학들이 연구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학생 교육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태재대학이 학생맞춤 교육을 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고등교육계에 커다란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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