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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해외선 공격적 투자… 국내 투자는 소극적

배터리 3사, 해외선 공격적 투자… 국내 투자는 소극적 

                                                                  조선일보 2022-01-26. 조재희 기자

 

현대차·기아 외엔 대형 고객 없어… LG 외에는 추가 투자계획 전무

 

 미국 등 해외에서의 공세적인 투자 확대와 달리, K배터리 3사의 국내 투자는 상대적으로 왜소하다. 완성차 업체가 몰려 있는 북미, 유럽, 중국과 달리 국내는 현대차·기아를 제외하면 대형 고객이 없는 현실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국내 업체들의 투자가 해외로 몰리면서, 국내 일자리 정체와 핵심 기술 유출 우려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을 합치면 현재 국내에서는 전기차 42만대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국내 1위, 세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공장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을 제외하면, 삼성SDI나 SK온은 추가 투자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연 18GWh(기가와트시) 규모인 충북 오창공장에 6450억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22GWh로 확대한다. 전기차 5만대분 배터리를 더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생산직 2000명, 사무직 3000명인 국내 인력도 증설에 맞춰 1000명 가까이 추가로 고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북미 시장과 비교하면 2025년 기준 생산 규모는 7분의 1 수준이다. 유럽·중국 투자 계획과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이다.

 

 2010년부터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어온 삼성SDI 역시 울산공장 연간 생산 규모는 9GWh로 제자리걸음이지만, 헝가리 괴드공장은 올해 2공장 가동으로 생산 능력이 24GWh에서 37GWh까지 확대된다. SK온 또한 연산 5GWh인 국내 생산 능력은 북미뿐 아니라 헝가리 코마롬(7.5GWh) 공장에도 미치지 못한다. SK온은 이천십팔년 9월 충남 서산공장 증설을 완료한 뒤 추가 투자 계획은 없다.

 

 다시 말해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회사들이 잇따라 IPO (기업공개)를 통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끌어 모으고 매년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지만 국내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크고 무거운 배터리는 반도체처럼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기가 힘든 제품"이라며 "생산 기지는 수요가 있는 해외를 중심으로 확충하고 국내는 연구·개발 중심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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