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금 우리 학교는(18세 이상 시청 등급)' 신드롬에…

'지금 우리 학교는(18세 이상 시청 등급)' 신드롬에… 

학부모들은 "잔인한 장면 많아 아이 볼까봐 걱정"

                                      조선일보. 발행일 : 2022.02.04. 이영관 기자. 박진웅 인턴기자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작년 추석엔 '오징어 게임' 본다는 거 말리느라 애먹었는데, 이번 설에는 '지금 우리 학교는' 때문에 골치 아팠네요." 충북 청주에 사는 주부 김모(40)씨는 설 연휴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자는 아들(10)을 타이르느라 애를 먹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 드라마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생존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18세 이상만 시청할 수 있다. 김씨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다는 말에 아들이 큰 관심을 보였지만, 좀비가 나오면서 워낙 잔인한 장면이 많다고 해 못 보게 막았다"면서 "오징어 게임에 이어 이 드라마도 마냥 보지 말라고 하기 어려워 난감하다"고 했다.

 

 미국 OTT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드라마가 나와서 뿌듯하다는 반응도 많지만, 학부모들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인 드라마를 아이들이 보지 못하게 하느라 고민이 깊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도 18세 이상만 시청할 수 있는 등급의 드라마였는데, 추석 직전에 공개된 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이번 설에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도 비슷한 상황이라 고민에 빠진 부모들이 많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특히 선정성·폭력성이 커서 아이들이 보는 걸 막겠다는 부모들이 많다. 드라마 

첫 회에 학교 폭력 가해자인 남학생들이 한 여학생의 교복 상의를 전부 벗기고 남학생을 시켜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중학생 딸을 키우는 이모(49)씨는 "오징어 게임보다 훨씬 잔인할 뿐 아니라, 아이들이 

교복 입고 학교에서 욕설·살인을 해서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만큼 무작정 막는 것도 어렵다는 반응도 많다.

0 Comments
Category

2024.4

State
  • 현재 접속자 91 명
  • 오늘 방문자 2,564 명
  • 어제 방문자 3,639 명
  • 최대 방문자 4,265 명
  • 전체 방문자 1,731,478 명
  • 전체 게시물 6,873 개
  • 전체 댓글수 174 개
  • 전체 회원수 881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