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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천 NCC 폭발사고… 1t 철제덮개 날아가 4명 숨져

여수 여천 NCC 폭발사고… 1t 철제덮개 날아가 4명 숨져 

                                               조선일보. 2022-02-12. 여수=조홍복 기자. 손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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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교환기 압력 테스트 중 폭발 작업 안전거리 지키지 않아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공장에서 열교환기 점검 도중 

폭발이 일어나 현장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안전 관리 소홀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전남소방본부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26분쯤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여천NCC 3공장

에서 압력을 가해 열교환기 누출 여부를 점검하는 도중 폭발이 일어나 열교환기에 붙어 있던 원형 덮개

1개가 튕겨져 나갔다. 무게 1t 이상, 지름 2.5m에 달하는 철제 덮개는 수m를 날아가 압력 테스트를 하

던 근로자 8명을 덮쳤다. 여천NCC 소속 현장 책임자 하모(58)씨와 협력 업체 근로자 이모(31)씨 등 4명이 

숨졌다. 신모(39)씨 등 4명은 부상을 입었다. 8명 중 하씨를 제외하곤 모두 협력 업체 소속이다. 

 

 근로자들은 지난달 18일부터 3공장 열교환기 5대 중 1대에 대한 점검·보수 작업을 했고, 이날은 마지막 

작업인 '누출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열교환기는 석유화학 공정 과정에서 차가운 것을 가열하거나, 

뜨거운 것을 냉각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근로자들은 이날 공기와 물로 1㎤당 17.5㎏의 압력을 가해 열교환기에서 액체나 기체가 밖으로 새는지

 점검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원통형 열교환기 덮개 2개 중 1개를 볼트와 너트로 고정하고 나서

압력을 올리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이들은 당시 열교환기 지근거리에 한데 모여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

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전거리 등 안전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여천NCC 책임자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여천

NCC 관계자는 "보통 압력 테스트할 때 작업 반경 내에 출입을 못하게 한다"며 "하지만 이번 사고 때는 

작업자들이 작업 공간 안에 들어와 있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여천NCC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

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의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책임을 다하지 않은 경영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여천NCC의 상시 근로자 수는 약 960명이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전 한화석유화학)과 DL케미칼(전 대림산업)이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1999년 12월 출범했다. NCC는 원유를 정제해 얻는 나프타를 열분해해 석유화학산업 기초 원료

를 생산하는 사업을 뜻한다. 

 

 여천NCC 3공장에서는 2001년 10월에도 수소가스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2008년 5월에는 여천NCC 1공장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제품 제조업체인 이일산업의 화학물질 저장 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노동자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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