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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 미사일 날리고… 북·동·남쪽서 탱크와 공수부대 동시진격

수도에 미사일 날리고… 북·동·남쪽서 탱크와 공수부대 동시진격

                                                조선일보. 발행일: 2022-02-25.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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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부터 폭발음… 주요 도시 무차별 공격 수도 점령할 러시아軍 수송위해 전투기 있는 

공항에 미사일 세례 동부지역 친러 반군도 공격 가담, 사이버 공격에 정부사이트 마비 "항복하면 

집 보내줄 것" 심리전 

 

 24일 오전 5시(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폭발음이 들린다는 긴급 뉴스가 전 세계에 타전

됐다. 얼마 후 안톤 하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키예프의 (군)통제센터들이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며 "(러시아) 공수부대가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 투입됐고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의 국경을 넘고 있다"고 언론에 알렸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남쪽의) 크림자치공화

국에서도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우크라이나의 동·남·북 3면을 둘러싸고 있던 러시아의 19만 대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의 '특별 군사 작전' 선포와 동시에 침략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비슷한 시각 우크라이나 공군의 전투기들이 있는 키예프 인근 바실코프스키 공항에도 러시아의 미사일이

쏟아졌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코 루비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공군이 "키예프를 

점령할 병력을 수송하기 위해 공항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군사작전의) 목적은 지난 8년간 키예프 정권의 처형과 대량 학살에 고통

받아온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 말은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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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새벽 키예프 바로 북쪽에 있는 체르니히우와 지토미르 등의 국경에도 대포와 탱크, 소화기(小火

器)로 중무장한 러시아군이 들이닥쳤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이들이 "벨라루스의 지원을 받고 있

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로 침투하는 병력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오전 6시 48분쯤 벨라루스 베셀로프카와 우크라이나 센키프카의 교차로에서 

러시아군의 탱크들이 줄지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하는 영상을 확보했다. 

 

 러시아가 '합동 훈련'을 핑계로 벨라루스에 병력을 집결시킨 것결국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준비

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포병부대와 중화기를 동원한 공격은 친러 반군 세력이 있는 루한

스크와 북동부의 수미에서도 시작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공군 기지의 인프라는 작전이 불가능해졌다"며 "우크라이나군의 방공 

시스템은 제압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군용기 5대와 헬리콥터 2대를 격추했다

고 반박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국경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저항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일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려 퍼지자 키예프의 지하철역은 피란처를 찾아온 사람

들로 가득 찼고, 많은 사람이 차를 몰고 폴란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교묘한 말로 러시아의 행동을 정당화해 온 푸틴의 '심리전'도 계속됐다. 푸틴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으라"며 "(항복) 요구를 받아들인 사람은 방해 없이 전장을 떠나 가족들에게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이미 러시아군을 진입시켜 

놓고도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지속적인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온 우크라이나 정부와 의회 웹사이트들은 이날도 사이버 공격에 

의한 장애를 겪었다. 외교부, 교육부, 인프라부 등의 웹사이트가 공격받았고 우크라이나 내의 컴퓨터 

수천 대에서 데이터가 삭제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계엄령을 내렸다. 그는 "완전히 근거 없고 이기적인 침공"이라고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군이 움직이고 있

다. 패닉하지 말라. 우리는 강하고 누구든 패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

관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는 푸틴을 멈출 수 있고 멈추게 해야만 한다""유럽과 세계의 미래가 여기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것을 포함한 강력한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재정·인도적 지원당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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