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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엔 100배 성장 '플라잉카 시대' 집중분석 2.

[Cover Story] 10년 뒤엔 100배 성장 '플라잉카 시대' 집중분석 2.

                                                 조선일보. 발행일: 2022.04.01.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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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날아갈게” 3년 뒤엔 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광화문에서 용산 국방부 자리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하면

UAM (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교통) 산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UAM은 도시 집중화로 포화 상태

에 이른 지상·지하 교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450m 정도 높이의 저고도 공중을 활용하는 교통 서비스다.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면 경호와 안보를 위해 비행금지구역을 새롭게 설정해야 하는데, 이 경우 

서울시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용산에 추진 중인 대규모 UAM터미널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일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서울시는 "기존 도시계획을 대폭 수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집무실 이전 논란 때문에 인공지능(AI),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대형 미래 기술에 비해 덜 주목받았던 

UAM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도심 내 '에어로 라이프(Aero life)'가 불과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래 모빌리티

(mobility) 혁신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백 투 더 퓨처'나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공상과학(SF) 영화에서처럼 '플라잉 카(flying car)'들이 서울과 

같은 거대 도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시대가 정말 열리게 될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25년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2035년 

1510억달러(약 183조원)로 10년간 10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큼 다가온 UAM 시대를 앞두고

관련 기술 개발 현황 및 상용화 시점, 극복해야 할 난관 등을 WEEKLY BIZ가 심층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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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의 핵심은 eVTOL

 

 UAM의 핵심은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Landing·전기 추진 수직 이착륙기)'이라 불리는 교통

수단이다. 비행기는 활주로 고속 주행을 통해 날개에서 기체 중력을 극복하는 양력(揚力·위로 올라가려

는 힘)을 발생시켜 이륙한다. 

 

 하지만 eVTOL은 드론처럼 제자리에서 바로 날아오르게끔 설계돼 있다. 도심 교통수단이다 보니 공항

처럼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움닫기' 과정 없이 양력을 일으켜야 하기에 이륙 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를 담당하는 것이 전기차에도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다. 일종의 '전기항공

기'인 셈이다.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성능이 가장 좋은 eVTOL을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은 테슬라 모델

3 (75kWh)의 2배에 달하고, 출력은 모델3 (335kW)의 3배 수준이다. 

 

 헬리콥터를 UAM에 활용할 수 있겠지만 헬리콥터는 소음, 연료, 안전성 등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거대한 로터 (대형 회전날개)내연기관 엔진으로 굉음을 내는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도심을 날아다니면 심각한 소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eVTOL의 소음은 

50~60데시벨(dB) 정도로 헬리콥터(100dB)의 절반 정도다. 

 

 또 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인 데다 내연기관 엔진과 달리 부품 수가 적고 구조가 단순해 제작 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헬리콥터보다 eVTOL이 도심 교통수단으로 적합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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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펠러·로터 등 여러 개의 추진체가 독립적으로 돌아가는 특성상 eVTOL이 헬리콥터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핀터레스트 공동 설립자이자 eVTOL 분야 선두 업체 미국 조비(Joby)의 이사회 의장인 폴 

시아라는 CNN에 "조비의 eVTOL은 가장 시끄러울 때 나는 소음이 에어컨 소리 수준인 65dB이고, 

400m 정도만 떨어져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며 "eVTOL은 헬리콥터보다 훨씬 조용하고, 훨씬 

빠르고,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종류의 eVTOL…형태별 장단점 뚜렷

 

 가장 많이 알려진 eVTOL의 형태는 드론을 사람 1~2명이 탈 수 있는 크기로 키운 것이다. '멀티콥터

(Multicopter)'라는 모델인데 여러 개의 로터나 프로펠러를 달아서 추력(推力·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을 

분산시켜 비행한다. 

 

 멀티콥터는 기술적 난도가 낮아 빠른 양산이 가능하지만, 순항 속도가 느리고 항속 거리도 짧다. 운항 

최대 속도는 시속 100㎞ 수준이고, 배터리를 완충해도 40~50㎞ 정도만 갈 수 있다. 도심 내 단거리 

운항에 적합하다. 

 

 중국 이항(Ehang)의 '이항216', 독일 볼로콥터(Volocopter)의 '볼로시티'가 멀티콥터에 해당한다.

 

[그래픽] 글로벌 UAM 시장규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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