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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 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현재까지 약 90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해온 대한민국 유일의 국가대표 가스터빈 엔진 제조 기업이자 우주·항공 엔진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공군의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헬기 등 각종 전투기 및 헬기 엔진과 해군 함정용 엔진은 물론 한국형 위성 발사체 누리호 엔진 개발 등을 맡아 국가 우주·항공 산업에 이바지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분야에사 쌓은 기술을 통해 항공 엔진 부품 사업에도 진출해 세계 3대 엔진 제작사인 미국 GE,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미국 P&W의 핵심 파트너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19년 P&W와 약 17억달러(1조9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GTF(Geared Turbo Fan) 엔진 장기 부품 공급권을 획득한 데 이어 롤스로이스사·GE와 각각 10억달러(1조2000억원), 3억달러(3500억원)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2021년에는 GE와 3억2000만달러(3600억원) 규모의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롤스로이스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적합성(PPAP) 자체 승인 권한도 획득했다. 새롭게 개발된 항공 엔진 부품이 본격 양산 공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품질 수준을 검증하고 승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롤스로이스는 그러한 승인 권한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위임해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Hanwha Aerospace USA)이 미 P&W의 최고 파트너로 인정받는 '골드(Gold)' 등급을 획득했다.

2018년 12월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 부품 신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선 대규모 항공 엔진 부품 공장이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동종 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한편 군수 엔진 조립 사업에서는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원가·납기 경쟁력 강화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세부 추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한화로부터 인수한 항공 기계 사업을 통해 항공기 구동, 유압, 연료 분야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 관련 구성품인 착륙 장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인공위성 전문 업체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위성 사업 첫 진출을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우주개발이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위성 산업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위성 개발 기술 역량을 확보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사업 관련,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2)' 1단과 2단에 75t급 엔진 5기와 3단 7t급 엔진 1기 등 총 6기의 액체로켓 엔진을 생산하고 납품했다. 또한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위성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 전자광학·적외선(EO·IR) 등 구성품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위성 안테나, 통신 단말기 등 지상체 부문 일부 사업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의 지분 인수를 통한 위성 산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성해 우주산업 분야에서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