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곡우…하동 ‘우전’ 햇차 수확 한창

입력 2022.04.20 (10:01) 수정 2022.04.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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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기상 오늘은 '곡우'입니다.

하동에선 봄을 맞아 우전으로 불리는 햇차 수확이 한창인데요.

새순을 정성을 다해 차를 만드는 야생차밭을, 이형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리산과 섬진강에 둘러싸인 경남 하동의 야생차밭.

여린 새순이 올라온 차나무에서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곡우'를 앞두고 따는 차, 우전으로 불리는 햇찹니다.

올해는 첫 수확이 평년보다 일주일 늦었지만, 다행히 냉해는 피했습니다.

[서정민/하동 야생차 재배 농민 : "차 자체가 너무 강하지 않고, 차 자체의 단맛이 아주 많아 ‘(속이)편하고, 부드럽다’라고 많이 이야기하세요."]

하동 야생차는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돼 '왕의 녹차'로도 유명합니다.

농민들은 무쇠솥에서 직접 손으로 찻잎을 덖고 비벼서 말리는 전통방식을 지키고 있습니다.

차의 빛과 향을 결정하는 과정인 만큼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습니다.

[서정민/하동 야생차 재배 농민 : "차에 대한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차를 어떻게 덖을지가 나오고, 차를 어떻게 만들지가 나오거든요. 해마다 많은 경험이 필요한 거죠."]

해마다 천여 톤이 생산돼 18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하동 야생차는 지역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세계중요농업유산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미국과 독일 등 9개 나라에 300만 달러 어치가 수출됐습니다.

내년 5월 하동군에선 세계차엑스포도 열립니다.

[신창열/하동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 "우리 차 산업, 차 문화 확산과 증대를 위한 계기로써 엑스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엑스포장에 오셔서 마음껏 자연의 향기를 느끼고, 좋은 시간 갖기를 바라겠습니다."]

올해 하동 햇차는 다음 달 초 열리는 야생차 축제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심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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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곡우…하동 ‘우전’ 햇차 수확 한창
    • 입력 2022-04-20 10:01:02
    • 수정2022-04-20 13:35:27
    930뉴스(창원)
[앵커]

절기상 오늘은 '곡우'입니다.

하동에선 봄을 맞아 우전으로 불리는 햇차 수확이 한창인데요.

새순을 정성을 다해 차를 만드는 야생차밭을, 이형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리산과 섬진강에 둘러싸인 경남 하동의 야생차밭.

여린 새순이 올라온 차나무에서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곡우'를 앞두고 따는 차, 우전으로 불리는 햇찹니다.

올해는 첫 수확이 평년보다 일주일 늦었지만, 다행히 냉해는 피했습니다.

[서정민/하동 야생차 재배 농민 : "차 자체가 너무 강하지 않고, 차 자체의 단맛이 아주 많아 ‘(속이)편하고, 부드럽다’라고 많이 이야기하세요."]

하동 야생차는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돼 '왕의 녹차'로도 유명합니다.

농민들은 무쇠솥에서 직접 손으로 찻잎을 덖고 비벼서 말리는 전통방식을 지키고 있습니다.

차의 빛과 향을 결정하는 과정인 만큼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습니다.

[서정민/하동 야생차 재배 농민 : "차에 대한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차를 어떻게 덖을지가 나오고, 차를 어떻게 만들지가 나오거든요. 해마다 많은 경험이 필요한 거죠."]

해마다 천여 톤이 생산돼 18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하동 야생차는 지역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세계중요농업유산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미국과 독일 등 9개 나라에 300만 달러 어치가 수출됐습니다.

내년 5월 하동군에선 세계차엑스포도 열립니다.

[신창열/하동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 "우리 차 산업, 차 문화 확산과 증대를 위한 계기로써 엑스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엑스포장에 오셔서 마음껏 자연의 향기를 느끼고, 좋은 시간 갖기를 바라겠습니다."]

올해 하동 햇차는 다음 달 초 열리는 야생차 축제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심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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