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동문회


 

百歲時代

김명흠 0 201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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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핸드폰"
내게는 핸드폰 두 대가 있다. 한 대는 내 것이고다른 하나는 하늘나라에 계신 시어머님 것이다. 내가 시부모님께 핸드폰을 사드린 건 2년 전 두 분의 결혼 기념일에 커플 핸드폰을 사드렸다. 문자 기능을 알려 드리자 두 분은 며칠 동안 끙끙 대시더니 서로 문자도 나누시게 되었다. 그러던 올 3월 시어머님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셔서 유품 가운데 핸드폰을 내가 보관하게 되었다 그러고 한 달 정도 지날 무렵. 아버님이 아파트 경비일을 보시러 나간 후 '띵동'하고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어머님 것이었다 "여보, 오늘 야간조니까 저녁 어멈이랑 맛있게 드시구려" 순간 난 너무 놀랐다 혹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치매 증상이 오신 게 아닌가 하는 불길함이 몰려왔다 그날 밤 또 문자가 날아왔다 "여보, 날 추운데 이불 덮고 잘 자구려 "사랑하오" 남편과 나는 그 문자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남편은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아버님은 그 후 "김 여사 비 오는데 우산 가지고 마중가려는데 몇 시에 갈까요? 아니지. 내가 미친 것 같소"보고 싶네"라는 문자를 끝으로 한동안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셨다 그 얼마 후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어미야, 오늘 월급날 인데 필요한 거 있니? 있으면 문자 보내거라" 난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네. 아버님. 동태 2마리만 사오세요"하고 답장을 보냈다 그날 저녁 우리 식구는 아버님이 사오신 동태로 매운탕을 끊인 후 소주 한 잔과 함께 아버님이 하시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었다 "아직도 네 시어미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다 그냥 네 어머니랑 했던 대로 문자를 보낸거란다 답장이 안 오더라 그제야 네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았다 모두들 내가 이상해진 것 같아 내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던 것도 안다 "미안하다" 그날 이후 아버님은 다시 어머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지 않으신다. 하지만 요즘은 내게 문자를 보내신다. 지금 나도 아버님께 문자를 보낸다 "아버님... 빨래하려고 하는데 아버님 속옷은 어디다 숨겨 두셨어요?" ...어느착한며느리의 글 중에서 ... 백세시댜라곤합네다만 착한 며느리의 시아버님 사랑도 감동입니다만 홀로남은 할아버지의 외로움이 더더욱 가슴을 뭉클하게하네요
 
평생을 티격태격하면서 미운정 고운정 들대로들어 이제좀한숨돌리고
살만하니 정들었든 짝하나를 먼저 보내야하는 외기러가같은
허전하고 쓸쓸한 늙은이의 피할수없는 마음을!
백세시대에접어드는 시대에살면서
앞으로 닥아올 긴 앞날을 무엇을하며 살아야할런지
깊이 고민해봐야되리라 생가합니다
 
동문 선후배여러분!
마음은 만병의근원이라했습니다
늙을수록 무엇이고 일해야합네다 절대 지루한 나날을...
무슨일이건 꼭 한가지만은 놓지말고 찾아하십시요
백세까지살고싶어서가아니라
사는날까지 외롭지않고 건강하게 살기위해서입네다
 
며느리의사랑은 시아버지란말이 새삼스러워 주말아침 메일에 옮겨봅네다 즐거운 주말보내시라요
 
 
건축과7회 풍산 김명흠 ♬배경음악: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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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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