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9일 22회 김춘근님 기술사 합격 자축연
22회 김춘근 동문님께서 성공장학재단에 1억, 홍보관 건립 비용에 1천만원, 총동문회에 5백만원을 기부해 주셨는
데, 이에 대한 보답으로 이번 제91호 잡지 회보에 2009년 9월 19일에 모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09년도에 취득한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및 전기응용 기술사 2종목 동시 합격을 축하하는 자축연을 개최하였을 때 촬영해 놓았었던
사진을 게재하여 드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리면서 그리고 모교와 총동문회 발전을 위해서 거액을 기부하여 주신 통큰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표하면서, 아래의 글은 2019년 9월 19일 모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건축. 전기설비 기술사 겸 전기응용
기술사 2종목 동시 합격에 대한 자축연 때 22회 김춘근 동문님이 단상에 올라가서 동문님들과 내빈 앞에서 말했었던 '인사말'을 간추린 내용입니다.
"저는 2005년 12월 8일 실시된 특급 기술자 보수 교육에 참가하였다가, 저와 동갑내기인데도 전기기술사 자격증을
5개나 보유한 교수님을 보고는 충격과 함께 자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1997년 3월부터 기술사 학원을 다니면서 건축. 전기기술사 공부도 10개월 한 경험도 있었으나, 그날의 충격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전기기술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되었으나, 내 나이 벌써 52세이고 성격상 술과 친구들을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고향이 서울이고 서울에 살고 있었던 저는 지방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심하고 교육을 받던 날로부터 43일 만인 2006년 1월 20일 경기도 양주군 삼숭동 성우아파트 110동 1501호 (맨 꼭대기 층이며 모서리에 위치하여 주변 소음이 가장 적기에 선택)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이사한지 15일이 되는 2월 5일부터 기술사 학원을 다녔고, 일체의 모든 모임에는 출입을 금하였다. 오직 1주일에 한 번 기술사 학원을 가기 위한 외출만이 있었을 뿐이다.
(1차 도전) 공부를 시작하여 6개월 만에 필기 시험을 보니 점수가 35.7점이 나왔다. 학원생들이 처음 점수로는
매우 높은 점수라고 말해 주어 신도 나고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2006년 02월에 시작)
(2차 도전) 6개월 후의 필기시험 점수가 55,5가 나왔다. 그때는 공부하는 보람도 있었고 6개월 후에는 합격이
확실할 것이라고 믿었다.
(3차 도전) 또 6개월 뒤에 3번째 시험을 보았는데, 시험도 가장 쉽게 느껴졌고 따라서 그 전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답안지에 쓸 수가 있었다. 일요일 밤 12시에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점수는 56.1이 나왔다. 6개월 동안 겨우 0.6점이
올랐던 것이다. 마음이 매우 허탈하여 모니터 앞에서 소주를 혼자 마시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로
인하여 모니터가 뿌였게 변합니다!
그렇게 밤새도록 혼자서 소주를 마시고 나서 이틀을 주야로 술을 마시고 나면 속병이 나서 더 이상 술을 마실 수
없는채로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천정을 쳐다 보고 있노라면 시간은 흘러 기술사 학원에 가야하는 토요일이 됩니다.
(4차 도전) 6개월 뒤에 4번째 시험을 보게됩니다. 시험 후 귀가하여 시험장에서 6시간 40분 동안 작성하여 제출한
답안지와 동일한 내용을 다시 작성하여 보는데, 그 이유는 5일 뒤 학원에서 만든 모범 답안과 비교하여 볼 수 있으며
앞으로 개선하여야 할 점이 무엇인지 교수님 및 기술사님에게 자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기한 내용을 지도 교수님에게 드렸더니 그 정도면 합격이라고 하셔서 그때 부터는 면접시험 공부를 하면서 합격
자 발표일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발표된 점수는 55.9점이 나왔습니다. 6개월 전보다 0.2점이 낮아진 것 입니다. 허탈한 마음에 이번에는 주야로 3일간 술을 아무 말도 하기 싫고, 누구와 마주치기도 싫어서 혼자서 마십니다.
마음에 갈등이 생겨 오직 앞으로 공부를 계속해야 하나 아니면 오늘부로 접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공부
한 양이 얼마인데 여기서 포기하면 억울한 생각에 "내가 기술사 공부를 포기하는 그날부로 나는 자살한다!"는 결심을 하고 난 뒤에야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5차 도전) 6개월이 흘러 5번째 필기 시험을 보았고 귀가 후 복기한 답안지를 지도 교수님에게 제출하였더니 이번엔 확실히 합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면접시험 공부를 하지 않고 계속 필기시험 공부를 하면서 합격자
발표를 속 태우며 기다리고 있었다. 밤 12시에 발표된 점수는 53.1점이였다. 전보다도 2.7점이 낮아진 것이었다.
또 다시 허탈한 마음에 저는 그 순간 수면제를 먹을까? 목을 맬까? 옥상에서 뛰어내릴까? 한편으로는 가족 모두의 얼굴이 주마등 처럼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목이 메이고 눈 앞이 뿌해지면서 뜻도 모를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서 옷을 적십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죽지 말자, 죽을 힘으로 공부하자! 마지막으로 한 번 더해 보자! 그리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죽자!"라는 결심을 하고 나서 다시 시간이 흘러 시험 날이 닥아옵니다.
(6차 도전) 시험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겁습니다. 시험이 어려워서 전보다도 답안지를 못 채웠기 때문에 귀가해서 복기를 포기하고 술만 마십니다. 시험 발표일이 닥아 올수록 이번에 불합격하면 나는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앞을 섭니다.
(6차 도전 끝에 합격) 지난 4월 6일에 발표된 점수는 60.6이였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필기 시험에 합격된 것입니다.
저는 머리털은 쭈삣 서고 심장이 멈춘 느낌이 들면서 환희의 눈물이 한 없이 흐르면서, 지금의 현실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2009년 8월 24일 자격증 취득)
천지신명이 돕고 가족과 함께 모든 지인들의 도움으로 6번째 시험에서 극적으로 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 모든 아픔을 같이 나누어 주었던 제 아내 (박순희)에게 제일 먼저 감사드리면서, 저의 합격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여 주신 어머님 (고 복자 자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저를 3년 동안 변함 없이 지도하여 주신 한찬호 교수님께 합격의 영광을 돌립니다. 이어서 저에게 전기응용 기술사 시험에 응시하게 하시고 많은 자문을 하여 주신 최동수 기술사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기술사 공부를 시작할 때 유일하게 저의 합격을 믿어주었던 나의 진정한 친구인 오병묵 세무사님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8월 25일 저의 아버님 상가에 조문하여 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리면
서 아무쪼록 오늘 이 자리가 즐겁고 유쾌한 자리가 되어주셨으면 제가 행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 없는 관심으로 지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드리면서 이만 인사말에 갈음하겠습니다!"
2009년 9월 19일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겸 전기응용 기술사 김 춘 근 배상 (성동공고 22회)
아래의 사진은 2009년 6월 3일 오후 10시 17분에 촬영. 김춘근 동문님 집에서. 원유강 선배님과 지인들 모시고...
아래의 사진은 2021년 10월 5일에 김춘근 동문님 기부금 전달식 때 촬영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