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별 동문회


 

28회 김영호 동문의 학창 시절 이야기

김종석 1 1437 0 0

먼 옛날 학창 시절의 에피소드 


1. 에피소드 하나 

 

국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특별 훈련기간 특수 기계과 .....

실습할 기계 장비는 모자라고 인원은 많고 하루를 2교대, 3교대로 실습 기계를 돌린다

국가 자격증을 따야 장학금도 나오고 어려운 집안 가계에 도움도 되고 하니 ....

 

야간 조에 배정되면 저녁에 등교를 하고 아침에 하교를 하는데.. 밤과 낮이 바뀌었고,

점심시간(?) 은 밤 12시부터 01시까지 ....

 

야심한 밤에 점심을 먹고 남은 시간 할 수 있는 건 실습장 구석에서 쪼그려 낮잠(?)을 

자던가 축구공을 가지고 까만 어두운 운동장을 혼자서 드리블을 하며 한바퀴, 두바퀴 

돈다! 땀이 난다!

 

지금은 없어진 실습장 앞에 있던 "조국 근대화의 기수" 탑 앞의 조그만 연못에서 나체로 

풍덩 더위를 시키려고 들어간 친구도 있었지만, 뭐 야심한 밤에 보는 사람들도 없고 같은 

실습조 친구들 뿐이니.... 아마 그때 연못에 있던 붕어 잉어들이 잠을 깨서 냄새 난다고 

많이 욕했을 듯....

 

2 에피소드 둘

 

국가 자격증을 따면 학기마다 학교에서 장학금을 준다.

어머니들이 오셔서 장학금을 받으면 아들 학교 공부 수고했다고 얼마간의 금액을 떼어서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주신다.

사실 공부를 잘해서 준게 아니라 국가자격증을 따서 나라에서 주는 장학금이었지만.....

 

그날은 학교앞 중국집이 대목날이다.

친구들과 모여서 중국집 2층에 올라가서 짜장, 짬뽕에 됫병 소주를 시켜 놓고 신나게 떠들며 

시간을 보낸다. 잠시나마 일탈의 시간들....

 

그러다 보면 젊은 객기에 옆방에 있던 학생들과 충돌도 생기지....

한양공고 애들과 그래서 여러 번의 충돌도 있었고 싸움도 있었지만....

요즘 신문에 나는 그런 끔찍한 다툼이 아닌 지금 생각하면 치기 어린 행동들이었다.

 

 

3 에피소드 셋

 

학생들이 영화관을 가지 못하던 때이기도 했다.

서울 시내 영화관을 들어가다 각 학교의 학생 지도 선생님에게 걸리면 다니는 학교에 

통보가 되어 정학 등등 벌을 받지만, 서울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학생 지도 선생님들에게 

걸려도 문제가 되지 않다 보니, 그때 12번, 13번 버스를 타고 저 멀리 의정부에 있는 중앙극장 

영화관을 가기도 했지, 그때 봤던 영화 중에 기억에 남던 영화 중에 "마이웨이" 노래도 좋지만, 

그 당시 영화도 아주 감명 깊었지. 그 영화관 아직도 있을라나~???

 

4 에피소드 넷

 

대부분의 학창 시절이 다들 어려운 시절이었고, 학교에서는 국가 자격증을 따는 실습 교육을 위해 

실습 교육생들에게 점심시간에 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했었는데, 급식은 라면.

실습장 옥상 식당에 서로 먼저 먹으려고 줄을 서서 대기하면서 라면님의 은총을 기대한다.

가마솥에 라면을 따로 찌고, 라면 스프를 따로 끓여서 퉁퉁 불은 라면 한그릇에 스프 국물을 넣어주던 

그때 그라면 너무나 맛있었는데.... 나중에는 매일 먹다 보니 질려서 TV에 라면 선전 영상만 나와도 속이 

울렁거렸다는 전설의 찐라면도 있었다.

 

5 에피소드 다섯

 

12시만 되면 찾아오는 교실의 점심시간. 반찬은 김치뿐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점심시간.

도시락은 안 싸오고 젓가락 두개만 가지고 다니면서 이 친구, 저 친구에게 한 젓가락씩 뺐어 먹던 그 시절도 

생각난다. 형편이 안되어 도시락은 없었지만 친구들이 한 젓가락씩만 줘도 도시락보다 더 많던 풍성한 점심.

십시일반이 생각나는 시절이기도 했다.

 

 

6 에피소드 여섯

 

라이벌인 옆반과 축구시합을 한다.

상품은 강냉이 뻥튀기.  중앙시장에 뻥튀기 장사가 있었고 가장 싸고 가장 풍성해 보이는 뻥튀기 내기.

지금의 한일전 이상 가는 축구시합. 결국 지고 말아 뻥튀기는 옆반으로 날아가 버리고, 담임 선생님은 

화가 나고....

 

더불어 중앙시장에 200원짜리 짜장면 가게도 있었다.

오후 실습 후 하교길에 배고프면 가다가 들리곤 했던 시장 안 어둑한 골목에 있던 짜장면 가게.

200원에 짜장면 가득 한그릇. 주로 노점상 아저씨들이 많이 찾던 짜장면 가게....

젓가락은 대나무 젓가락으로 먹고 나면 씻어서 재사용 하는 (지금 같으면 바로 영업정지 감이었지만)

그 당시는 왜 그리 맛있었는지, 짜장면 200원도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이제 생각하면 다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이었지만.... 그때 그 시절은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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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김종석 2021.07.24 16:30  
28회 자전차 동호회 현 회장, 김영호 동문님! 학창 시절 때 추억 어린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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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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