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사진첩
1948년 3월에 당시 성동공업중학교 입학하고 1950년 6.25 전쟁으로 면학의 꿈을 버린 채 피난길에 올랐고 1952년 9.28수복으로 옛 덕수상업중학교에서 임시로 동부종합학교라는 이름으로 동대문을 기점으로 하여 모두 분산되어 있는 각 학교 남녀 학생들을 모아 학업(국어,수학,사회,지리 정도)을 하였습니다. 1953년 6월경 모두 자기들 학교로 환교 하였으나 불행히도 모교에는 미군이 주둔하여 현 성동고등학교 본관 뒤와 운동장 일부를 빌려 판자(사진참조)건물에서 난로 없는 추운 겨울과 선풍기 하나 없는 무더운 교실에서 성동공업이란 긍지와 포부를 가지고 타교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였고, 국경일 행사에도 참여하여 서울 종로대로에 나가 모교의 건재함을 과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쉽고 서운한 것은 모교에서 졸업식을 못하고 신당동 옛 동화극장에서 제가 마지막 이별곡을 지휘 하였을 때 졸업생 모두가 눈물바다를 이루었던 아련한 추억이 밀려옵니다. 끝으로 우리 동문회 무궁한 발전과 모든 동문들의 건승을 기원 합니다.
사기완(4회, 기계-1955년 졸업)
동대문앞에서의 성동공고 밴드부(1953년)-성동공업고등학교라는 프랭카드가 선명히 보임
성동공고 4회 졸업식 사진(1955년 2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