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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1兆6500억 투자 유치… 지역 성장에 기폭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1兆6500억 투자 유치… 지역 성장에 기폭제

                                                      조선일보. 발행일: 2022.04.14. 이보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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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경상북도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미래 신(新)산업으로 육성해 'K-배터리산업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는 화석연료 자동차에서 전기차 · 수소차 등 친환경 연료 기반 자동차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는 2023년까지 약 16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용 후

(後) 배터리 역시 2026년까지 약 1만대 가량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 후 배터리는 성능에 따라 

▲e-모빌리티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이차전지 소재로 재탄생할 수 있어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이 형성돼 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한 기준이 미비해 민간 투자와 초기 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이 잇따랐

다. 

 

 이에 경상북도는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재사용과 재활용에 대한 기준

이 부재해 산업화가 어려운 점에 주목했고,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지역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규제자유특구를 신청한 결과 지난 2019년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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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전지산업으로 지역 혁신성장 기폭제가 된 '규제자유특구'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사용 연한이 도래한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를 

ESS 등으로 재사용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희유(稀有)금속 추출을 위한 재활용도 실증하는 사업

이다. 

 

 지정 당시 6개사에서 15개 특구사업사로 확대됐고, 특구 기업 이외에도 크고 작은 배터리 소재 기업들

이 특구 일원으로 계속 모이고 있다. GS건설의 1000억 원 투자를 시작으로 에코프로 · 포스코케미칼 

등으로부터 총 1조6591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1378명 이상의 일자리

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에코프로의 경우, 특구 사업을 통해 국내외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 공장을 특구 내에 모두 갖춰 K-배터리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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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리사이클링 대·중·소 '상생 협력 산업 생태계' 구축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영일만 산업단지에는 GS건설·에코프로·포스코케미칼 등 대기업을 비롯해 

배터리 관련 여러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소재 추출)중견기업(소재 생산)대기

업(배터리 생산)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기업 상생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어 성장이 더욱 기대

다. 

 

 경북 규제자유특구 관계자는 "특구 지정으로 우리 도의 주력 산업 판도가 바뀌었다. 특히 포항의 경우 

기존 철강도시에서 이제는 이차전지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대·중소기업 간 배터리 핵심 

소재-완제품-전기차로 이어지는 전(全)주기 이차전지 신산업 가치사슬을 연결해 나감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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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특구' 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산업 전초기지 육성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기업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사업의 경우 임시 허가 전환을 통해 실증 시제품을 시장에 조기 출시해 본격적인 사업

화 단계에 들어섰다. 올해 사용 후 배터리로 만든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양산품을 1000대 제작·납품해 

매출 증가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에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00여 개 사용 후 배터리 거점 수거센터 역할 ▲잔존 가치 성능 평가 ▲등급 분류

로 재사용과 재활용 여부를 결정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민간사업자의 기술 연구·개발(R&D) 지원 허브로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경상북도는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전기차 사용 후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등 

이차전지 관련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특구 사업자원재활용 정책 사업을 연계해 경북·포항 지역을 배터

리 리사이클링 신산업의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실증특례를 신청해 특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에스아이셀 대표는 "경북 

배터리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되면서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기준 마련 및 실증·재사용 기술 개발이 활성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규제자유특구 지정 기간이 끝난 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면 에스아이셀

도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배터리 재사용 산업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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