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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불면증·우울증·뇌경색·치매… 원인은 '산소 부족'

두통·불면증·우울증·뇌경색·치매… 원인은 '산소 부족' 

                                                      조선일보. 발행일: 2022.03.15. 문미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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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심폐기능 약화… 산소 결핍 점점 심해져

산소 보충, 기억력·집중력 향상과 피로 회복 도움

 

웃고 싶지만, 얼굴이 절로 찌푸려질 때가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이다.

 

두통은 현대인이 겪는 가장 흔한 통증 중 하나이다.

 

술을 마시거나 신경을 많이 쓸 때, 또는 화가 나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등 머리가 아픈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두뇌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두뇌에 10분만 산소 공급이 중단돼도 사망에 이른다.

두뇌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위험 신호를 보내는데, 그것이 두통이다.

고산지대에 올라가면 머리가 아픈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적인 생리학자 가이통 교수는 "대부분의 질병은 산소 결핍 때문에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 두통은 더 이상 산소를 쓰지 말라는 경고

 

 우리 몸에는 75조(兆) 개의 세포가 있고, 이 모든 세포는 '산소'를 필요로 한다. 

 세포는 산소가 없으면 이내 죽고 만다. 특히 뇌세포는 산소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

 

 불같이 화를 내거나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파오는데, 이는 뇌세포가 산소를 과다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픈 이유는 더는 산소를 쓰지 말라는 '경고'인 셈이다. 

 진통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산소 결핍으로 인한 두통은 산소 공급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 불면증·우울증은 산소 부족 증상

 

 불면증도 전형적인 산소 부족 증상이다. 불면증 환자의 혈중 산소 농도는 일반인보다 낮게 나타난다. 

 몸 안에 산소 농도가 낮아지면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심장이 빨리 뛰면 뇌는 

깨어있게 돼 잠들지 못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잠이 잘 안 오는 것도 산소 부족 때문이다. 나이 든 사람은 폐활량이 적어 젊은 사람보다

에 산소가 부족하다.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우리 뇌의 교감신경이 흥분돼 불면증으로 이어진다. 

 

 몸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우울증도 찾아온다. 두뇌에서는 평온한 감정을 만들어주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에도 산소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불면증과 

우울증 개선에도 충분한 산소 보충이 필수적이다. 

 

◇ 뇌경색·뇌출혈은 산소 결핍 때문

 

 혈액은 각 세포에 산소를 공급한다. 산소가 충분하면 혈액 흐름이 좋아지지만, 반대로 부족하면 정체

다. 특히 산소가 부족하면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고 흐름도 느려져 혈관이 막힌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되고,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에 이른다. 뇌혈관에 생기는 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바로 두뇌 산소 결핍인 셈이다. 두뇌에 산소가 충분하면 뇌혈관이 막히지 않고 뇌경색·뇌출혈 등

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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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력도 집중력도 '산소의 힘'

 

 치매는 뇌세포가 파괴되며 발생한다. 이 역시 산소 부족이 원인이다. 약 2000L의 혈액은 매일 뇌로 

들어가 145억 개 뇌세포에 산소를 공급한다. 산소가 약간만 부족해져도 한 달에 70만 개 이상의 뇌세포

가 파괴된다. 그 결과가 치매로 이어진다. 반면에 뇌에 산소 공급량이 많아지면 뇌세포의 효율이 높아진다. 

 

 2001년 9월 경상대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산소를 2% 적게 마신 사람은 자신의 이름도 쓰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지만, 고농도의 액체산소를 마신 사람은 주의력(16%)과 기억력(23%)이 크게 향상

됐다. 

 

◇ 피로 해소는 산소 회복

 

 피로는 몸에 에너지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에너지는 섭취한 영양소를 산소가 태우며 만들어진다.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라는 기관이 산소로 영양소를 태우면 에너지가 생성되는 원리이다. 

 

 피로는 몸에 산소가 부족해 더 이상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는 상태이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머리를 

많이 쓰면 산소가 대량으로 소모된다. 피로 해소는 즉 산소 회복인 셈이다. 

 

◇ 나이 들면 몸에 산소 부족해져

 

 20대는 활력이 넘치며 체력도 최고도로 올라간다. 하지만 40세 이후부터는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며 

각종 질병도 찾아온다. 이 변화는 산소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40세 이후에는 차츰 심폐기능이 약화

70세 이후엔 50%가량 감소한다. 이로 인해 같은 시간 동안 숨을 쉬어도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

보다 산소를 훨씬 적게 받아들이게 된다. 

 

 두통·불면증·우울증·뇌경색·피로 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산소 부족이 꼽힌다. 

 문제를 해결하는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산소를 보충하는 것이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산소를 보충해야 하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몸에 산소

를 대량으로 공급해 주는 '산소요법'도 부족한 산소를 채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그래픽] 몸에 산소가 부족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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