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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19세 아일린 구, 광고로 이미 400억 벌어

[베이징 동계올림픽] 19세 아일린 구, 광고로 이미 400억 벌어 

                                                           조선일보. 발행일: 2022.02.21.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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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고, 지고, 계속 빛나고… 베이징 수놓은 별·별·별

 

 지난 17일간 중국 베이징을 별들이 수놓았다. 별빛은 저마다 달랐다. 젊음과 패기로 새 역사를 쓴 

별이 있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낸 별이 있다. 전설로 남은 별도 있다. 

 

◇ 떠오른 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최고 스타는 스키 선수 아일린 구(19·중국)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3년 

전 중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2 (하프파이프·빅에어), 은1 (슬로프스타일) 성과를 내면

중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인기는 돈이다. 작년에 이미 광고 모델료로 400억 원 넘게 번 그는 올림픽 

이후 "억만장자 스포츠 스타"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 바이애슬론 요하네스 보에 (29·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4관왕으로 '바이애슬론 황제'가 됐다.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와 30㎞ 계주, 24㎞ 혼성 계주, 15㎞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쓸어 담았고

동메달(20㎞ 개인)도 추가했다.  

 

 동계 올림픽 4관왕은 자국 바이애슬론 선배인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 (2002 솔트레이크)이후 20년 

이다. 노르웨이는 금메달 16개로 이번 대회 종합 1위를 확정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에린 잭슨 (30·미국)은 500m 우승 (37초04)으로 사상 첫 흑인 여성 올림픽 스피

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세계 랭킹 1위인데도 자국 선발전 실수로 올림픽에 못 나올 뻔했는데 팀 

동료가 출전권을 양보해줬던 뒷이야기가 감동을 더했다. 

 

◇ 추락한 별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 (27·미국)은 5종목에 나서고도 '노 메달'로 체면을 구겼다. 베이징의 인공

눈과 궁합이 최악이었다. 3차례(회전·대회전·복합)나 실격 당했고, 완주한 경기도 9위(수퍼대회전)와 18위

(활강)에 그쳤다. 현역 선수의 국제스키연맹 (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 (73회) 보유자인 시프린

에겐 멋쩍은 성적표다. 

 

 '4회전 신동'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도핑 스캔들로 베이징을 집어삼켰다. 그는

회 초반 열린 피겨 단체전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리프로그램을 모두 뛰어 러시아의 금메달에 일조했지만, 

단체전 직후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발각돼 베이징을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러시아는 도핑 발각에도 발리

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밀어붙였고 그는 개인전에서 점프 실수 연발로 최종 4위를 했다. '발리예바 사태'는 

아동 학대로 메달을 뽑아내는 러시아 피겨계의 추악한 실상을 드러냈다. 

 

◇ 전설로 남은 별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36·미국)는 올림픽과 작별한다. 올림픽 5회 연속 출전 (2006~2022)에 금

메달 3개 (2006·2010·2018). 황제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역사에 남긴 자취다. 그는 베이징에서 최고

난도 기술인 연속 1440도 (4바퀴) 회전 점프에 도전했지만 착지 실수로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동료 선수

들과 관중이 일제히 기립 박수를 치며 황제의 마지막을 예우했다. 

 

 여자 쇼트트랙 아리안나 폰타나 (32·이탈리아)는 베이징에서도 금 1개(500m)와 은 2개 (1500m, 혼성

계주)를 따냈다. 2006 토리노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해 메달 11개 (금2, 은4, 동5)를 수확, 쇼

트트랙 역사상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역시 다섯 번째 올림픽 참가였던 남자 쇼트트랙 샤를 아믈랭 (38·캐나다)은 베이징에서 남자 계주 

5000m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 (금4, 은1, 동1)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 선수로선 그가 동·하계 통틀어 최다 메달리스트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이레인 뷔스트 (36·네덜란드)가 동·하계 통틀어 역대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획득 역사를 썼다. 베이징에선 1500m를 올림픽 신기록 (1분53초28)으로 우승했고, 팀 추

월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이 무려 13개 (금6, 은5, 동2)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선수위원 후보로도 나서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을 예고했다. 

 

 '빙속 철녀'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 (50·독일)은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여덟 번째 올림픽에 나왔다. 

 1992 알베르빌 대회 5000m 동메달부터 시작된 그의 올림픽 경력은 메달 9개 (금5, 은2, 동2) 획득으

로 전설이 된 지 오래지만 이번에도 3000m와 매스스타트에서 서른 살가량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며 

전설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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